비긴 어게인 (2014)

Begin Again 
8.7
감독
존 카니
출연
키이라 나이틀리, 마크 러팔로, 애덤 리바인, 헤일리 스타인펠드, 제임스 코덴
정보
로맨스/멜로 | 미국 | 104 분 | 2014-08-13
글쓴이 평점  



뭐 비긴 어게인에 대한 포스트야 널리고 널렸으니 굳이 비긴 어게인에 대한 정보를 여기에 나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. 간단하게 평하자면, 

1. 노래는 생각보다 좋다.

2. 감동은 원스보단 적다. 

3. 어쩔 수 없는 군더더기는 좀 있지만 연출이 그래도 꽤 깔끔하다.

총평: 어떤 상황에서든(가족이든, 썸이든, 연인이든, 친구든, 교회든) 전천후로 볼 수 있는 영화되겠다. 


개봉하는 날 처음보고 막이 내릴 때쯤에 다시 보니 마음이 뭔가 새롭다. 개봉한 게 광복절 즈음인데, 벌써 여름의 끝자락이 가버렸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다 본 나의 표정은 턱을 앞으로 내밀고 자전거를 타는 키아라 나이틀리의 표정과 같았다. 아, 스토리가 없는 영화라고 계속 생각했는데 두 번째 보니까 아주 놀랍게도 스토리가 보였다.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키아라 나이틀리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선 영화를 보고 다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영화를 두 번 보니 알겠더라. 물론 이런 이유로 영화를 두 번 본 건 아니다. 일행중에 영화를 이미 본 사람이 세 명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를 봐야했던, 그리고 시설도 구리고 다시는 안 가겠다고 다짐했던 안산 메가박스를 다시 가야했던 건 순전히 우리 교회리더누나 덕분이었다. 첫번째 개봉은 잘 해보고 싶은 친구에게 마음을 품고 갔었다면, 두 번째는 끌려가는 처지라니 웃프다. 


 키아라 나이틀리는 착실하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것 같고, 애덤 리바인의 가창력은 첫번째 관람때는 소름돋을 정도로 대단했지만(식상하니 어쩌니 해도 그 정도 되니 정상에 서있나 싶었다) 원스의 첫 장면같은 삘은 오지 않았다.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악을 질러대는 글렌 핸서드의 모습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올랐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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